[현자] 쿄우야 츠바키 / 멜리아 京谷 椿 / メリア | Kyouya Tsubaki / Mellia |
|
© 은총 님 | |
성우 | 카야노 아이 |
소속 | 중앙 국가 / 북쪽 국가 |
나이 | 21세 / 2nn |
키 | 158cm |
직업 | |
가족 관계 | 어머니 아버지 오라버니 (お兄様) |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
카인 카인, 바다 |
잘하는 것 못하는 것 |
미술, 파괴 집안일, 기르거나 돌보는 일 |
주문 | ダミヒ ・ ハート 다미히 ・ 하토 |
마도구 | 케인 소드 |
마나 에리어 | 멜리아의 정원 |
아뮬렛 | 테라리움 |
마법의 성질 |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
분류: 마법사의 약속/등장인물
1. 개요
"모두를 지키는 기사님을 내가 지킬래."
"당신, 얌전히 나에게 먹히지 그래?"
사랑을 했던 현자님
사랑을 모르는 마녀
마법사의 현자로 소환됐었던 여자. 상냥하고 모두에게 웃어주는 부드러운 여성. 그림을 잘 그리며 곧잘 모두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었다. 멜리아가 발견되기 전까지 마법관에 남은 마법사들은 아무도 언급을 하지 않았던 존재. 중앙의 마법사 카인에게 집착한다.
게임 마법사의 약속의 드림주.
1.1 캐릭터 정보
퇴마사 가문의 귀한 아가씨로 태어나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왔다. 어느 날 갑자기 엘레베이터를 타고 마법 세계에 도착했고 위급한 상황으로 인해서 마법사들을 돕기 위해 현자가 됐다. 상냥한 얼굴로 모두에게 다정하게 대하며 현자의 일을 열심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고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 받았었다. 그러나 현자인 츠바키가 죽고 멜리아로 재등장. 현재는 마법사인 카인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카인이 있는 곳에 자주 나타난다.
북쪽의 마녀답게 나이에 비해 강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한 스승을 죽이고 마나석을 삼켰다. 이후 혼자 지내왔으나 가끔씩 자신의 얼굴을 보고 모르는 여자의 이름을 말하는 마법사를 보고 '츠바키'라는 존재에 흥미를 갖게 된다. 조사를 위해 중앙 국가에 갔다가 마주치는 사람마다 놀라는 얼굴을 하는 것을 보고 짜증이 나서 돌아가려는 찰나, 카인과 마주한다. 그날은 츠바키가 다른 마법사와 약속을 한 날이었는데 그 약속이란 '1년에 1번, 내 모습으로 변해줘.' 라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마법사와 같이 있는 카인까지 죽이려고 한다. 그 시도는 실패하고 결국 멜리아는 원래 지내던 북쪽의 저택으로 돌아간다.
이후 현자와 마법사들이 조사 의뢰를 맡아 가게 된 북쪽의 마법으로 숨겨진 정원에서 멜리아가 정식으로 등장한다. 의뢰 내용은 춤을 추는 유령의 출몰로 이는 사실 멜리아가 기른 식인 식물들이 인간의 형태처럼 꼬이고 자라서 밤마다 그들만의 무도회를 벌이는 것이 원인이었다. 멜리아의 '공중정원'에 들어간 현자와 마법사들은 멜리아와 내기를 하게 된다. 내기에서 이긴 현자의 부탁에 따라 멜리아는 자신이 기르던 식물을 전부 없애고 퇴장한다. 그리고 현자였던 '츠바키'에 대해 정식으로 조사하기 위해서 함께 중앙 국가에서 머무르게 된다. (마법관에서 거주하지는 않는다.)
카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언제나 카인의 뒤를 쫓아다닌다. '츠바키'와 똑같은 외모를 하고 있지만 성격은 전혀 다르다. 상냥하게 웃지않고 싸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똑같다고 하는 건 카인 뿐이다. 현자와 마법사들을 방해하기도 하고 도움을 줄 때도 있는 완전히 제멋대로인 성격.
멜리아의 손은 스승의 손으로 스승과 싸울 때 손목이 잘렸다. 이후 스승의 손을 대신 꿰매서 쓰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림을 그리거나 요리를 하는 손을 쓰는 일에 서투른 모습을 보인다.
1.2과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원래 살던 세계는 요괴가 존재하는 곳으로 그 세계에서 츠바키가 태어난 쿄우야 가문은 뛰어난 퇴마사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가문이었다. 본래는 츠바키 또한 퇴마사가 될 예정이었다. 츠바키의 부모님인 부부는 츠바키를 잉태하기 전까지 애가 들어서질 않아 고민을 하고 있었고 그 결과 츠바키의 오라버니가 된 란마를 입양했다.
쿄우야 란마를 가주가 되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던 중 1년 후 츠바키를 임신했고 태어나게 된다. 란마와 츠바키는 사이좋은 남매였으며 가정은 화목했다. 그러나 밖에서 데려온 아이가 가주가 되는 것에 불만이 있던 친척들로 인해서 사고가 발생한다. 퇴마사 자질로는 초대 가주만큼이나 우수하다고 칭해진 츠바키지만 아직은 어린 소녀였다. 매년 배운 것을 토대로 시험이 치러지는데 츠바키가 시험을 보게 되는 장소는 바다로 하급 물요괴를 봉인하는 쉬운 일이었어야 했다. 그러나 요괴는 상급으로 바꿔치기 당해 츠바키는 순식간에 바다로 끌려가 죽을 뻔한다. 이를 수습한 것이 쿄우야 란마.
이후 츠바키는 트라우마로 인해서 요괴를 두려워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하게 여긴다. 타고난 재능으로 인해 그 누구보다 요괴를 선명하게 보던 츠바키에게는 재능이 저주나 마찬가지가 된 상황. 츠바키를 아끼는 가족들은 츠바키의 기억과 능력을 봉인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가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지켜본다. 가족의 애정으로 인한 행동이 기억을 잃은 츠바키에게는 답답한 통제나 마찬가지. 그 결과 츠바키는 점차 자신의 가문을 증오하게 된다.
인간관계라고는 쿄우야 가문 내에서 마주하는 극소수의 사람들뿐이었으나 눈이 오는 날 어느 소년을 줍게 된다. 소년의 이름은 '렌'으로 사실 란마가 츠바키를 위해 준비한 반인반요다. 렌을 통해 정상적인 애정을 배울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는 실패로 끝난다.
이후 집으로 돌아오던 중 마법세계로 트립하게 된다.
1.3 메인 스토리 1부
전투를 하고 있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트립을 하게 됐다. 자신이 살던 세계가 아닌 낯선 세계, 쿄우야 가문의 눈이 없는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된 츠바키는 이에 기뻐하고 손을 내밀어준 카인의 손을 잡아 현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자유를 간절히 바라던 츠바키에게 낯선 세계와 자유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카인은 이상향이나 마찬가지.
아가씨 교육을 받고 자란 츠바키는 처음 보는 낯선 세계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상냥한 태도를 유지한다. 마법사들에게는 정중한 태도를 보이고 츠바키를 이방인으로 여길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고도 친근하게 대한다. 그림으로 그린 듯한 현자님의 모습은 마치 동화책에 나올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 세계는 당신의 세계가 아니고, 너도 하고 싶은 일이 있겠지. 넌 거절한 권리가 있고, 그건 아무도 탓하지 못해. 카인 나이트레이/메인스토리 1부 1장 |
1.4 정의와 축제의 프렐류드
카인이 다른 이들을 지키기 위해 모래 폭풍 속으로 몸을 날리는 사건이 벌어진다. 눈 앞에서 처음으로 생긴 소중한 인연이 죽을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츠바키는 강한 충격을 받는다. 다행히 카인은 무사했지만 이번 일로 인해서 츠바키는 모두를 지키려고 하는 카인을 지켜야겠다고 결심한다. 임무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츠바키는 석양 속에서 기절해 있는 카인에게 홀로 약속한다.
모두를 지키는 당신을 내가 지키겠어. |
약속을 어기면 마력을 잃는 마법사의 약속과 달리 아무런 효력이 없는 약속이지만 츠바키의 결심을 나타내는 듯 츠바키는 전보다 카인을 신경쓰게 된다. 그리고 이 이벤트를 기점으로 츠바키가 악몽을 꾸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악몽의 내용은 카인이 다양하게 죽는 모습으로 악몽을 꾸게 된 이후로 매일 아침 바로 옆방인 카인의 문을 두드려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이때 카인은 츠바키의 두려움을 눈치 채지 못하고 매일 아침 자고 일어나면 상대와 닿기 전까지 보이지 않는다는 카인을 위해 하이파이브하러 와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1.5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
케르베로스에게 물려 죽을 뻔한 카인을 마주한 츠바키는 절망한다. 이후 카인 앞에서만 본성이 드러나게 된다. 츠바키의 악몽은 직접 카인을 죽이는 내용으로 변화하고 실제로 몇 번 자고있는 카인의 목을 조르는 일이 벌어진다. 츠바키는 이를 꿈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벌어진 일이고 카인의 목에 남은 흔적으로 알아차린다.
다른 마법사들과 있을 때는 평범한 현자님이지만 카인과 둘만 남을 때는 태도가 바로 바뀐다. 예전에는 애정을 담아 부르던 카인의 이름을 너君(きみ)라고 부르게 됐으며 까칠한 태도를 보인다. 이전에도 츤데레 속성이었으나 얀데레로 변화에 가까운 느낌. 단순히 카인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카인의 존재 그 자체에 집착하게 된다.
하아? 변한 건 내가 아니고 너잖아. 내가 걱정하고 있다는 거 알아? 아는데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거야? 대답해. 아니, 약속해. 당신은 나의 마법사잖아! 그렇다면 당신의 목숨은 내게도 있는 거잖아. 틀려? 틀리지 않다고 말하면서 행동은 정반대지. |
변화한 츠바키를 보고 카인은 강인한 현자에서 위태로운 현자로 생각을 고치게 된다. 위태로워서 계속 지켜보지 않으면 불안한 느낌으로 생각하게 된 카인또한 전보다 츠바키를 신경쓰고 의식하게 됐다. 이를 츠바키도 눈치채고 아예 카인에게 사랑받기 위한 방법을 자신을 해치는 방향으로 비틀게 된다.
사실 까칠한 츠바키 정도면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츠바키의 정신이 무너진 것이 드러나는 건 어느 날 밤에 츠바키가 악몽을 꾼 후 또 카인의 목을 조르러 왔을 때다. 이전처럼 다정하게 웃고있지만 동시에 우는 얼굴은 기괴, 공포 그자체. 충동적으로 단검까지 들고 와서 카인을 해치려고 한다. 당연히 카인은 츠바키에게 당할 마법사가 아니라서 쉽게 츠바키의 손목을 잡아 막아낸다.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물기를 머금고 다정하게 울려퍼지는 지쳤다는 말은 카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날 밤, 둘은 또 의미 없는 약속을 하게 된다.
죽지 말라고 약속하라는 츠바키에게 카인은 약속하고 다시금 츠바키를 지키고 또한 강해져서 다시는 츠바키가 이런 두려움을 겪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벤트가 끝난 후 카인은 츠바키가 그렇게 된 건 자신이 약한 탓이라는 자책을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1.5 사랑과 자유의 파라노이아
(메인스토리 2부 이후로 정확한 시점은 밝혀지지 않음)
츠바키의 퇴장 이벤트
이벤트가 시작한 후 로그인 스토리로 네로, 오즈, 시노와 각각 상담하는 내용이 나온다. 상담을 한 일은 오래 전으로 보이며 츠바키가 겪어온 내면의 갈등과 불안감을 알 수 있다. 스토리에서 츠바키의 독백이 길게 나오는데 츠바키는 이전 현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마법사들을 보고 자신도 잊혀질까 두려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벤트의 내용은 처음에는 현자에게 들어온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로 떠나는 모습을 보인다. 바캉스 이벤트처럼 밝은 분위기로 이끌어나가다가 갑자기 어둡게 극변하는데 같이 간 마법사들이 심한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단순히 마물만이 등장한 것이 아니라 마법사들을 안좋아하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였다. 겉으로만 보면 마법사들을 안좋아하는 사람들을 마물에게서 지켜줘 마법사들에 대한 인식을 변하게 해준 흔한 감동 스토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화에서 츠바키가 바다에 투신해 자살하고 모든 게 밝혀진다. 츠바키가 투신하려던 순간에 피가로는 부상을 입은 마법사들을 회복시키고 있었고 마찬가지로 부상을 입은 카인만이 발코니에서 츠바키와 함께 있어 아무도 츠바키를 막지 못했다.
츠바키: 모두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해. 분명 축복이겠지. 후후,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기억해줘. 나를 소중히 생각했다면 추모하지마. 잊지도 마. 이건 약속이야. 기억해. |
마치 돌아올 것처럼 말하고 순식간에 뛰어드는 츠바키는 웃고 있었다. 카인이 손을 뻗어 잡으려 했지만 둘은 이미 거리가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현자가 죽어버리는 사건에 어째서 이렇게 된건지 파악하기 위해 츠바키의 방에 들어가고 보란 듯이 펼쳐져있는 현자의 서를 통해 의뢰가 들어온 것까지 츠바키가 자살하기 위한 계략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원래 세계로 언제 갑자기 돌아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츠바키는 이 세계에서 죽고 다시 태어나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게 츠바키는 퇴장하고 다른 현자가 소환된다. 이후 멜리아가 등장하기까지 츠바키에 대한 언급은 현자의 마법사가 아닌 시민들이 떠드는 형태로 가끔씩 나오게 된다.
1.5 흔들리는 애욕의 테라리움은 흘러가고
멜리아의 등장 이벤트
이벤트 예고
잊을 수도 없는 소중한 이와의 재회.
이건 약속이야. 기억해.
북쪽 나라에서 들려오는 기이한 사건의 소식.
도착한 장소에서 마주한 것은 눈보라에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공중정원.......
익숙한 얼굴을 가진 마녀는 다른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나를 그 이름으로 부르지말고 그런 눈으로 보지마.
1.6 조화의 정원
멜리아의 스팟
북쪽의 마법사 멜리아의 출신지. 아주 오래전에는 북쪽에서도 드물게 다양한 종류와 색상의 식물과 생물을 볼 수 있는 정원이었다. 각국에서 다양한 마법사들이 찾아와 즐겼던 향락의 공간이었으나 영역의 주인인 마녀가 죽은 후 버려졌다. 멜리아가 시체를 버릴 때 오는 장소였다. 현재는 흑색의 화려한 꽃이 만발한 경치를 보여준다. 그 풍경에 매료되어 다가간 자가 어떻게 됐는지는 불명. |
스팟 스토리 1~6화
#1
현자: 북쪽 나라 탑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북쪽 마법사 여러분들은 조화의 정원에 가실 거예요.
미스라: 들어본 적 있는 장소네요. 예전에 치렛타가 가자고 했었죠.
브래들리: 옛날에는 아름다운 장소였으니까 말이지. 갖고 싶은 게 있어서 숨어들었다가 들킨 적이 있어.
미스라: 한심하네요. 저라면 그냥 가져왔을 겁니다.
브래들리: 죽고 싶은 거냐? 그래도 그 정원 다양한 마법생물을 모아 뒀었고 결국 원하는 것도 가져왔다고!
현자: 북쪽은 척박하다고 들었는데 그런 곳이 있었다면 기대되네요!
스노우: 아쉽게도 지금은 예전 같은 장소가 아닐 걸세.
화이트: 주인인 마녀가 죽은 후로는 버려졌으니 말일세.
브래들리: 아아, 그렇다고 들었어. 듣기로는 키우던 제자한테 죽임 당했다지.
멜리아: 한심한 일이야. 그런데 나는 왜 같이 가야 하는데?
현자: (멜리아도 키우던 사람을 죽였다고 했었는데 혹시 관련 있는 일인 걸까.)
현자: 오늘은 오웬이 없어서 멜리아도 함께 가는 게 안전하다고....
스노우: 호호호. 멜리쨩도 슬슬 현자의 마법사에 적응을 해줘야 우리가 편하다는 게야!
화이트: 멜리쨩은 게으름 쟁이니까 말일세!
멜리아: 하? 멜리쨩...? 누구보고 하는 말일까나-?
현자: 아, 아무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 요즘 조화의 정원에 접근한 사람이 많았는데 전부 어디로 갔는지 소식이 없어서 조사 의뢰가 들어왔어요. 그럼, 출발할게요!
#2
현자: 여기가 조화의 정원.... 예전에는 아름다운 명소였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멜리아: 글쎄, 예전에도 이렇게 생겼을지도? 내 눈에는 지금이 훨씬 아름다워.
> 멜리아가 아는 장소인가요?
멜리아: 북쪽의 마법사니까 당연하잖아? 무슨 대답을 기대했어?
현자: 그저 아는 장소가 아니라 와본 적이 있는 것 같아서요.
멜리아: 네 마음대로 추측하지 마. 그래도 뭐, 정답이야.
> 만발한 흑장미는 멋질지도....
멜리아: 헤에, 칭찬이 듣고 싶었어?
현자: 아, 아뇨. 솔직한 감상이었어요....
미스라: 눈이 삔 거 아닌가요.
멜리아: 넌 닥치고 있어!
>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브래들리: 악취가 심하네.
미스라: 익숙한 느낌이에요. 죽음의 호수와 비슷해요. 이 아래에 뼈가 가득 묻혀 있을 것 같으니 파봐도 될까요.
현자: 네? 뼈가?! 어째서...
멜리아: 다가간 사람들의 뼈 아냐? 잡아 먹힌 거겠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화이트: 멜리쨩, 무슨 짓을 했지?
스노우: 솔직히 말하면 조금만 혼내줄 걸세!
화이트&스노우: 바른대로 말하라는 게야!
현자: 에?! 무슨, 왜 그러시는 건가요?!
#3
갑자기 화가 난 것처럼 눈썹을 치켜뜬 스노우와 화이트가 멜리아를 둘러쌌다.
그 중앙에서 멜리아가 비웃으며 흑색의 꽃을 꺾었다.
멜리아: 너희가 말하니까 우스운데? 착한 척이나 하고 있어.
브래들리: 아-, 그런 거였냐.
미스라: 뭡니까. 이 장소, 처음부터 당신의 마력이 느껴졌었죠. 죽인 건가요. 저는 상관없지만 괜찮은 뼈가 발견된다면 제가 가질래요.
멜리아: 이 장소는 내 거야. 뭐 하나라도 건들면 가만두지 않아.
현자: 멜리아의 것이라뇨...?
질문에 멜리아가 혀를 차며 고개를 돌렸다. 스노우와 화이트는 여전히 멜리아를 못 말리는 아이 보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멜리아가 입을 열려던 찰나,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 으아아아아악!!
비명 소리가 들린 쪽으로 향해 도착했을 때 눈에 들어온 장면은.
눈앞에서 장신의 남성이 식물에게 머리부터 삼켜져 잡아 먹히고 있었다. 나는 입을 막고 작게 비명 질렀다.
머리에서 흐른 피가 아래로 뚝뚝 떨어지며 눈으로 덮인 흙을 적셨다.
마물의 이빨을 가진 것 같은 식물은 그대로 천천히 녹여가며 삼키듯이 사람을 먹어치워 갔다.
어떻게 해줄 수 없냐는 눈빛을 담아 주변 마법사들을 쳐다보았다.
브래들리: 이미 늦었어. 섣불리 다가갔다가는 우리가 다치겠지만 멜리아라면 괜찮겠지.
나는 그 말에 멜리아를 바라봤다. 어째서 멜리아는 괜찮다고 말하는 걸까. 그 대답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멜리아의 방에는 크고 작은 화분들이 잔뜩 있다. 저 식물도 멜리아가 키웠다고 내 머리는 알아차렸지만 마음은 사실을 외면하고 싶었다.
멜리아: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 내게 뭘 기대했어? 맞아. 내가 죽였어.
#4
멜리아: <다미히 하트>
멜리아가 주문을 외우자 식물의 움직임이 멈췄다. 손을 뻗어 조종하듯이 움직이자 식물은 남성을 끌어안은 형태로 변해갔다.
이윽고 눈앞에 나타난 것은 마치 사람 같은 형태를 가진 무언가였다. 얼음 조각이 붙어있기도 하고 식물의 구성 같기도 했으며 처음 걷는 사람처럼 휘청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 빠르게 부패하기 시작했다. 부패된 것들은 만발한 꽃들의 거름이 되는 것처럼 눈 밑으로 사라져 간다.
브래들리: 악취미구만. 다가온 사람을 죽이고 양분으로 삼아 꽃을 피운 건가. 예전과는 딴판이야.
멜리아: 아는 척하지 마. 너네가 말한 아름다웠던 정원은 그 사람이 만든 장소지만 이제 이곳은 내가 점령했어. 내 구역에 들어온 인간을 그것도 내 것을 가져가려는 인간을 그냥 둘 리가 없잖아?
미스라: 아, 당신 그 사람의 제자였군요. 생각났어요. 치렛타가 나를 이곳에 데리고 왔었을 때 마력을 느낀 기억이 있습니다.
멜리아:... 제자가 아니야.
미스라: 뭐든 상관없습니다. 당신도 그 사람한테 미련이 있는 거네요. 이곳, 당신의 마력만 느껴지는 게 아니니까요. 그 마녀의 마력도 미약하지만 느껴져요. 저 꽃들 속에 숨어 있겠죠.
멜리아: 하? 그럴 리가 없잖아! 그 여자를 죽이고 그 여자가 남기고 간 것들은 전부 없애려고 했어! 하하, 전리품으로 남긴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곳은 내가 살았던 장소니까.......
스노우: 미스라의 말이 맞다는 게야. 아직 미숙한 멜리쨩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고?
화이트: 그렇다는 게야. 저기 하나만 봉오리로 남아있는 꽃이 보이지 않는고?
그 말에 나와 멜리아는 가리킨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정말이다.
수많은 꽃들 속에서 오직 한 송이만 피를 머금지 않은 듯이 흰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렇게나 새하얀 눈 속에서는 오히려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멜리아는 그곳을 향해 넘실거리는 꽃의 파도를 헤쳐 들어갔다. 날아서 갈 수 있다는 것을 까먹은 사람처럼 빠르게 걸어가는 멜리아의 드레스가 가시에 걸려 찢어졌다.
#5
나는 브래들리의 빗자루에 태워져 다른 마법사들과 함께 멜리아를 따라갔다.
검붉은 피를 머금은 꽃들 사이에서 핀 새하얀 꽃을 꺾어내 쥐고 있는 멜리아는 웃고 있었다.
멜리아의 손이 닿자 꽃은 천천히 개화했다. 이 손이 닿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만개한 꽃잎은 이윽고 하늘로 흩어지며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마치 눈이 하늘로 떠오르는 것 같은 풍경에 압도돼 작게 감탄하며 하늘을 바라봤다.
현자: 아름다워요.... 이 꽃은 멜리아의 스승님이 남기고 간 걸까요...?
멜리아: 죽어서도 나를 놀리려 드는 게 지긋지긋해. 설마 이런 곳에 숨겨 뒀다니. 분명 예상했던 거야. 내가 이렇게 만들 거라는 걸. 난 그 사람한테서 키워졌어. 읽고 쓰고 과일 한 조각을 먹는 것조차 그녀가 안 가르친 것이 없지. 그러니까 더욱 닮고 싶지 않았거든.
현자: 멜리아...
멜리아: 빛을 받아 반짝이는 유리처럼 아름다운 정원이었지. 그래, 노친네들의 스테인드 글라스 공예처럼....
현자: 어째서 멜리아에게도 아름다웠다면, 이렇게 만들었나요?... 그것도 사람을 죽여 서면서.
멜리아의 몰골은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초라해 보였다. 다 찢어진 드레스에 가시에 찔려 피가 나는 손.
방금 전 일이 아니었다면 그녀를 안쓰럽게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아있던 사람이 삼켜져 흙이 된 장면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 이 발 밑에 얼마나 많은 시체가 있을지 상상하면 끔찍해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다고 지금의 멜리아를 내버려 둘 수도 없었다.
멜리아를 알아가고 싶다고 마음먹었으니까 도망칠 생각은 없다. 제대로 마주하고 싶었다.
현자: 알려주세요.
멜리아: 그녀를 증오했으니까. 그 이유 말고 뭐가 더 있지?
멜리아의 말은 마치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 같이 들렸다.
현자: 멜리아의 스승은 멜리아가 여기 올 걸 알았겠죠. 그리고 일부러 남긴 꽃,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남겼다면 그녀는 멜리아를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의 말에 멜리아가 움찔 반응하며 아무것도 허공을 바라봤다. 그리고 잠시 후 웃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하더니 허리를 젖혀가며 크게 웃었다.
#6
멜리아:... 하하, 아하하! 아핫, 하...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 그렇다면 어째서 죽이려고 했지. 나는 어째서 배신당한 건데!
현자: 그건, 죄송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싫어해서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스노우와 화이트가 침묵했다.
멜리아: 믿지 않아. <다미히 하트>
주문을 외우자 생기 있게 피어있던 꽃들이 한순간에 전부 겉면이 얼어붙으며 시들어갔다.
멜리아의 손이 얼어붙은 꽃에 닿자 닿은 부분이 스러져갔다.
멜리아: 내 마법을 거뒀으니 이제 사람을 잡아먹지 않을 거야. 어차피 이렇게 시들어버린 장소에는 이제 그 누구도 오지 않겠지만.
멜리아의 드레스도 처음부터 찢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돌아가 있었다.
현자: 멜리아, 스승의 정원을 없앨 때 멜리아는 행복했나요? 기뻐했어요?
멜리아: 바보 같아. 그런 거 기뻤을 게 당연하잖아. 내 것이 되지 않을 거라면 없앨 거야. 없애지 못한다면 부숴버려. 철저히 망쳐놓을 거야. 누구나 닿고 싶어 했던, 이 장소를 더럽혀서 모두가 꺼리고 두려워하는 곳으로 만들었지.
그 사람처럼 기르는 일에는 서투르지만 파괴하는 건 누구보다 잘하니까.
... 관리하러 오는 게 귀찮았었는데 잘됐어.
브래들리: 너, 네가 무슨 말하고 있는지 아는 거냐. 그 말은 결국 갖고 싶었다는 거잖아. 타인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이나 소중한 장소를 이렇게 만들다니. 악취미구만.
멜리아: 하?
미스라: 하아, 당신 바보네요. 그러니까 그렇게 약한 거라고요.
멜리아: 하아?! 너한테만은 듣고 싶지 않은 말이야. 여기서 죽여 버리겠어. 이곳의 이름을 미스라의 묘지로 바꿔주지.
미스라: 싫은데요. 할 거라면 미스라의 정원으로 바꿔주세요.
멜리아: 아아-! 말이 안 통하네. 정말이지! 오는 게 아니었어!
스노우&화이트: 호호호, 멜리쨩은 미숙하다는 게야.
스노우: 임무는 해결됐으니 일단 돌아가는 게 어떤고?
화이트: 그런데 원인이 우리네 멜리쨩 때문이었다니 곤란하게 된 걸세.
스노우&화이트: 그런 고로 벌로 멜리쨩은 보고서를 작성하게나!
멜리아: 하아?!?
현자: 하하, 이제 돌아가요. 미스라, 부탁드려도 될까요?
미스라: <아르시무>
마법관으로 돌아왔다. 강제로 보고서를 쓰게 된 멜리아가 내게 종이를 안겼다.
멜리아: 너도 도와! 참고로 거절하면 네 얼굴에 보고서를 쓸 거야.
현자: 도울테니까 그것만은 참아주세요...!
멜리아: 네 방으로 갈 거니까 차를 준비해 놔.